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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임 현 숙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아침 안개 걷힌 후 해가 빛나듯
눅눅한 마음밭이 보송보송해지는 것
우울한 일상에 풀 죽어 있다가도
생각나면 반짝반짝 생기가 도는 것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끝없는 관심과 배려로 다가가는 것
보고 싶어 그 창가를 기웃거리고
그리워 먼 하늘 바라보다 구름이 되는 것
행여 소식 올까 편지함을 열어보고
반가운 이름에 즐거운 종달새가 되는 것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비 오는 날 한 우산 속에 있고 싶은 것
두 마음이 한마음 되기를 바라는 것.
-림(201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