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여, 사랑이여
김 영 주
한뼘 만큼 늘 그 자리인 아내
거기서 꽃바람이 불어오지
오너라 아내여
그대 달뜨게 하는
내 가슴 한쪽을 잘라 피리를 불어주마
스무 몇 살적 내게로 와서
사랑이 되듯
서로 오래인 등에 기대어
소금빛 마알간 서해 바다
부초처럼 떠서 살다가
어느날 우리가
너도밤나무 곁
흙 속에 흙으로 누워
정다운 사람들이
조용조용 와서 덮어주는
산나리꽃 들깨꽃을 볼 수 있다면,
Beethoven, Adela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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