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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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향기/영혼의 비타민

詩가 된 이름 /山雲 신현복

라포엠(bluenamok) 2014. 5. 11. 02:18

 

 

 

詩가 된 이름 / 山雲 신현복

 

 

나도 이름이 있어요
무심코 풀꽃이라 외면하면 나 싫습니다

 

그런 날에는
언덕은 바람 한 줌 쥐어주고
바쁜 노랑나비 잠시 앉아 위로하다 가요

 

그런 날에는
당신 입에 내 이름을 알려주세요
달팽이가 싱싱하게 알아챈
애기똥풀이라고

 

나, 그 음성 들릴까
당신 가까이 뿌리를 뻗어갑니다

 

봄 옆에서
오지 않을 기다림을 사랑해야 하는
가냘픈 두려움 때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