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삶이여, 그대

라포엠(bluenamok) 2018. 3. 30. 04:29

      삶이여, 그대 임 현 숙 삶이여 그대로 인해 불효자 되고 누명도 쓰고 수모에 이 악물어도 얼간이라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입니다 수려한 꽃의 꽃받침처럼 사철 그늘진 자리에서 언젠가 벚꽃으로 피어날 기적을 꿈꾸며 저~어기 높은 하늘로 손 흔들어 보기도 하지만 묵묵부답일 뿐 기다림은 부쩍 야위어 가는데 새벽을 다시 맞는 심장이 북소리를 냅니다 버릴 수 없는 습관인 외사랑 그대, 삶이여 오늘도 온 맘으로 사모하여 민들레처럼 꿋꿋이 일어섭니다. -림(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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