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을 달려가며
/안개비 임현숙
지하 주차장에
타박타박 울리는
내 발걸음 소리가
잠든 아침을 깨우고
두 구비를 돌아 나와
미명의 노을을 마주하면
자꾸 나를 따라오는
서산으로 기우는 달
허리에 안개 띠를 맨
우직한 산비탈 양지 녘에
부스스 깨어난 꽃나무의
꽃망울 틔우는 소리는
희망의 노래 가락
봄의 고운 자태와
설레임의 향기로
지루하지 않은 아침의 표정이
더 눕고 싶은 피곤함을 지우고
저벅저벅 다가오는 희망에
마음에 화색이 돌아
감사하며 달려가는 삶의 길.
Apr.08,2011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