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살아야 할 이유 있습니다

라포엠(bluenamok) 2013. 4. 18. 02:24
          살아야 할 이유 있습니다 임현숙 사는 게 그리 좋으냐고 못된 자아가 비아냥거립니다 자존심도 헐값에 넘기고 발등에 붙은 불 끄지 못해 비명 삼키며 동동거려도 이 세상이 그리 좋으냐고 깊은 웅덩이에서 기를 쓰고 오르려 해도 발 디딜 곳 없어 빛을 볼 날 까마득한데 삶의 끈을 놓지 못하는 바보라고 그러나 포기하면 쉬울 일 아등바등 애쓰는 건 못 다한 일 있어서입니다 이 땅에 날 보내신 뜻 살아야 할 이유 있습니다 이 시험대에서 일어나게 하옵소서. 2013.04.16 림

      '나목의 글밭 > 기도·하늘 바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복  (0) 2013.09.20
      기우제(祈雨祭)  (0) 2013.05.08
      어느 아침의 기도  (0) 2013.03.15
      딱 그만큼만 채우시니  (0) 2013.03.07
      누군가, 내 마음 엿듣는 이는  (0) 201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