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나물 한 바구니(남)

살다가 문득 / 김경훈

라포엠(bluenamok) 2020. 2. 28. 00:58



      살다가 문득 / 김경훈 살다가 보면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비켜간 사람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신문처럼 그 마음을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인연 살다가 보면 문득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 산다는 것이 그런거야 혼자만의 넋두리처럼 흥얼거리다가 다시 펼쳐보는 앨범속 사진처럼 다시 걸어가보고 싶은 그 때 그 길 그 사람 붉은 노을에 기대어 조용히 물들어가는 저녁 무렵 그 어깨 그 가슴에 다시 기대어 한번 울어보고 싶은 살다가 보면 문득 그런 기막힌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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