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라포엠(bluenamok) 2012. 3. 30. 00:19
         
        산
           안개비 임현숙
        당신 품 안에 꽃이 핍니다
        발목에 민들레 노랗게 웃고
        정강이에 제비꽃 수줍은
        봄이랍니다
        분홍 진달래 허리춤에 꽂아
        안개 띠를 매셨군요
        하얀 조팝나무 부둥켜안고
        깊고 맑은 눈에
        푸른 눈물 담으셨네요
        언제나 그 자리에서
        다가오지 않아도
        꽃 피고 새 노래하는 곳
        산이 거기 있어
        행복한 봄이랍니다.
        Mar.28,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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