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부활의 새벽을 맞으며

라포엠(bluenamok) 2012. 4. 8. 02:34

 

 

 

 

 

부활의 새벽을 맞으며

                      임현숙

 

 

 

기억합니다.

 

해골 골짜기 언덕길

거칠고 무거운 십자가 등에 지고

채찍 맞으며 우리 죄 지신 하나님의 아들을.

 

군중은 조롱과 멸시로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아버지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사람의 아들은 절규했으나

'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순종한 십자가의 길.

 

흐르는 보혈과 물 시내를 이루어

독수리 떼를 부르던 중

'다 이루었다.' 마지막 한 마디 후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실 때

성전 휘장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하늘이 캄캄해지며 천둥소리 울렸습니다.

 

무리는 저들의 죄를 모르고

메시아를 가장 흉측한 십자가에 매달았지만 

어두운 무덤에 안치된 지 사흘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찬양합니다

나의 하나님.

 

말씀을 이루사 죽음을 이기시고

믿는 자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신

은혜의 예수 그리스도를.

 

 

Apr.07,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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