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봄이 오긴 왔나 봐

라포엠(bluenamok) 2012. 2. 18. 03:20
 
 

봄이 오긴 왔나 봐 안개비 임현숙 따스한 볕이 좋아 창문을 여니 나비처럼 날아드는 파리 봄이 오긴 왔나 봐 파리가 다시 돌아왔네 19층까지 올라오느라 숨이 차 유리창에 붙어 꼼짝 안 하네 득달같이 들어와 온 방을 헤집다 살충제 한 방에 파르르 목숨줄 놓고 말 미물. 이상도 하지 죽으려고 뛰어드는가 봐 봄이 오면 돌담초도 살아나고 마른 가지도 봉긋봉긋 회춘하는데. 엉겁결에 깨어보니 비비적거리는 삶이 구차한가 봐. Feb.16,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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