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둘이 걷는 길
/안개비 임현숙
그대와 오솔길을 걷고 싶어요
아무 말 없이 걷더라도
마주 보고 미소 지으면
두 마음 하나인걸
길섶에 꽃들이 부러워 고개 돌리고
새들도 시샘해 노래 그쳐도
우리 둘이 사랑가 부르면 되는걸
해가 지고 어둠이 깃들고
승냥이 울음 들려도
그대 있어 두렵지 않아요
별빛 헤며 걷는 길이
마냥 끝이 없기를 바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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