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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만남과 이별의 간격

라포엠(bluenamok) 2012. 9. 1. 06:50

 

            
만남과 이별의 간격
                    안개비 임현숙
만남과 이별의 공항엔
화사한 꽃이 피기도
처연한 낙엽이 지기도 합니다
만남과 이별의 간격은 
기다림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짧은 만남의 행복에서
돌아서야 하는 마음은
보내는 마음보다 
더 짠하다는 걸 알지만
가슴 언저리가 뻐근합니다
그 언제쯤
간격이 사라질까요
오늘도
홀로 돌아오는 길에
낙엽이 구르고 
시야가 흐려집니다.
2012.08.31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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