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등불

라포엠(bluenamok) 2012. 1. 26. 07:16

 

 

 

 

 

 

등불

     안개비 임현숙

 

 

 

하얀 눈(雪)빛이 추워서

별을 머리맡에 두었지

썰렁한 방안이 네 온기로 포근해

책갈피마다 숨어들고

움직이는 손가락 따라 너울대는.

 

잠 못 이루는 밤

삿갓 깊숙이 눌러쓰고

말똥말똥 내 곁을 지키는

나만의 별.

 

 

      Jan.25,2012 煙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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