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안개비 임현숙
하얀 눈(雪)빛이 추워서
별을 머리맡에 두었지
썰렁한 방안이 네 온기로 포근해
책갈피마다 숨어들고
움직이는 손가락 따라 너울대는.
잠 못 이루는 밤
삿갓 깊숙이 눌러쓰고
말똥말똥 내 곁을 지키는
나만의 별.
Jan.25,2012 煙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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