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내리는 강
안개비 임현숙
어둠 속에서
사정없이 내리는 비를
순순히 포옹하고 있는 강은
달빛 미끄러지던 은반
보드라운 비단 강이
빗줄기의 최면에 걸려
수 도 없는 동그라미를 그리며
개구리울음을 운다
아침 햇살에
물안개 하얀 춤을 추던
잔잔한 강물이
슬픈 연가를 부르고 있다.
Jan.25,2012 煙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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