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혜원 박영배
꽃을 앞세운 가지마다
산등성이 구비구비
붉은 울음으로 피어나고
우둑우둑 빗소리
봄을 물고 앞서 가는데
내가슴 빈자리는
늘 당신을 찾습니다
사랑,
그리움,
당신은 그곳에서 맴을 돌고
나는 이곳에서
부질없는 빗소리만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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