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후회

라포엠(bluenamok) 2017. 7. 23. 16:25




        후회 임 현 숙 산다는 건 강물 같아서 영원히 머무르고 싶어도 끌리듯 흘러가는 것 어제는 협곡을 지났고 오늘은 숲을 지나치지만 내일은 어쩌면 무지개 뜨는 들판을 달릴지도 모르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원하는 곳으로 물길을 돌려보았지만 폭포에서 물보라로 부서지고 남은 건 본능뿐 무모한 도전이었다 행복한 삶이란 물길따라 흘러 흘러 바다에 이르는 것이란 걸 그때는 알 지 못했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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