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내 가을의 주인

라포엠(bluenamok) 2015. 11. 7. 16:52
      내 가을의 주인 나목 임현숙 마른 잎의 춤사위가 빈 마음을 흔들어대는 가을입니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버둥거릴수록 깊이 빠져드는 나 나란히 단풍 길을 걸으며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타들어 가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도란도란 거리던 자리 낙엽이 내려앉고 들꽃 쑥부쟁이 피고서야 그대의 가을인 줄 알았습니다 정녕 그리움은 내 가을의 주인입니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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