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안개비처럼 나목 임현숙 안개비가 내리는 아침은 먼데 풍경이 알 듯 말 듯한 그대 마음처럼 비밀스럽다 어느 날엔 투명한 유리창으로 다가와 들여다 보려 하면 슬쩍 커튼을 내리는 그대 안개비는 풍경을 지우고 그대는 하얀 슬픔의 연막을 드리운다.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