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라포엠(bluenamok) 2013. 4. 27. 01:03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임현숙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아침 안개가 걷힌 후  해가 빛나듯
눅눅한 마음밭이 보송보송해지는 것
우울한 일상에 풀죽어 있다가도
생각나면 반짝반짝 생기가 도는 것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끝없는 관심과 배려로 다가가는 것
보고 싶어 그 사람의 창가를 기웃거리고
그리워 먼 하늘 바라보다 구름이 되는 것
행여 소식 올까  편지함을 열어보고
반가운 이름에 즐거운 종달새가 되는 것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비 오는 날 한 우산 속에 있고 싶은 것
두 마음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2011.06.30 림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너 때문에  (0) 2013.04.28
빨래 널기 좋은 날  (0) 2013.04.27
딸기/묵은 글 향기  (0) 2013.04.25
나는 종이배/묵은 글 향기  (0) 2013.04.21
처음처럼  (0) 201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