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그리움인가 봅니다 임 현 숙 깊은 밤 창밖이 하도 밝아 사르르 뜨락에 나와 서니 하얀 세모시 도련 같은 초승달이 지긋이 내려다 봅니다 어느 임 눈빛이 저토록 그윽한지요 가로등에 사위던 불나비 은은한 달빛에 잠드는 새벽 어디선가 달맞이꽃 사부작거리면 먼동 트도록 뒤척이는 건 그리움인가 봅니다. 2014.07.07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