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별빛이다
惠園 박영배
그리움은 별빛이다
사랑도 그리움도 번뇌인 것을
부질없이 너를 담고 백 여덟 고개를
정강이뼈가 녹아 흐르도록 넘다가
은하수 따라 어느 별자리에 머물러
꽃으로 피다 질지라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은 별빛이다
금이 가서 부서져버린 세월이라도
흉내에 불과 하는 삶, 한 조각이라도
너를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고
너와 함께 건너온 간이역에
이미 흐드러 진 들꽃처럼
막차를 기다리던 영혼아
하지만, 그리움은 별빛이다
슬픔은 타져 재가 되고
눈물은 말라 꽃으로 피어라
한나절을 날아 간 저 갈대밭으로
낮설게 깃을 접는 철새처럼
어디를 가도 그리움은 가슴에 있는것
태우지도, 피우지도 못한 꽃
그리움은 늘 별빛이다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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