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그대

라포엠(bluenamok) 2014. 4. 14. 11:46


그대
                 임현숙
그대,
여보, 당신보다 무장무장 감미로운 말 
부르면 꽃이 되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아무에게나 부치지 못하는 별과 달의 연서
죽이도록 미워한다며 불러도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면 부르고 싶고
비 내리는 날에 듣고 싶은 
너와 나만의 은근한 호칭
은하수 으뜸별이여
오늘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네.
2014.04.12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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