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고마운 말

라포엠(bluenamok) 2011. 11. 5. 10:46

 

 

 

 


 

"오늘은 당신에게 믿음 하나 주고 싶습니다.

한결같은 신뢰로

당신의 편이 되어 드립니다. "

 

이 말이 내 가슴을 울리고 눈물 강이 넘쳐나게 했다

삶에서 누군가가 내 곁에서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빈말일지라도 그 한마디의 말이

쇠약해지는 영혼을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

혼자라는 생각에 숨쉬기 힘든 날에 산소처럼 생명을 주기도 한다.

나는 참 연약하고 소심한 사람이라서 작은 일에도 상처를 입고

완벽하지 못한 일에는 끙끙 앓기도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마음을 나누는 공간을 운영하면서

알게 모르게 조바심치는 날들,

다 내려놓고 비우고 자유롭고 싶은 생각이 가득한 날도 있다.

그런 날, 누가 마음을 쓰다듬는 말을 건네면

가슴 속 마그마가 분출하기 시작해 기어이 눈물 홍수가 나기도 하는데

바로 오늘이 그날이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남의 글을 퍼다 놓기는 했지만, 그 마음이 그저 고맙고 기쁘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공간을 사랑하고 즐겨 찾아준다면

내 정성을 다해 섬기리라.

초심으로 돌아가 욕심 다 내려놓고 즐겁게 운영하리라.

나도 어느 누군가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기쁨을 주고 활력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

이제 울음을 거두라.

나는 혼자가 아니다.

 

 

                  /임현숙         Nov.05,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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