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겨울 길목에서

라포엠(bluenamok) 2014. 12. 15. 06:52


      겨울 길목에서 임 현 숙 별빛을 사랑해 외롭고 달빛이 그리워 서글픈 시절은 갔다 지붕 위에 서리꽃 눈부신 아침 밤새 꽁꽁 언 감들이 따스한 볕 사랑에 눈물짓는다 응달엔 무서리 울상이니 햇볕이 얼마나 미더운가 겨울 길목에서 우리도 마음의 난로에 불을 지피자 해처럼 너그러이 사랑하자 내게서 멀어져 가는 것 미워하지는 말자 매서운 북풍 왕왕 울수록 옷깃 여미고 침묵하는 이 계절에 열렬히 사랑하자 우리. -림(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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