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가을 편지 /안개비 임현숙 해밀에 갈 햇살이 하얀 메밀밭을 그려 놓았네 산 너머에서 온다는 가을이 이미 하늘을 점령하고 진녹색 숲에 빨간 불씨 하나 전령으로 보내었네 활활 단풍에 불붙은 날 가을에 포로되어 산발한 그리움 정갈하게 머리 빗겨 붉게 익은 단풍잎에 곰삭은 그리움의 편지를 띄우리. Sep.23,2011 Lim * 해밀: "비 온 뒤 맑게 개인 하늘"이라는 순수 우리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