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ssuu.com/vanchosun.com/docs/171014/16
가을아, 옛이야기 같아라 /임 현 숙
가을인가 봐
그토록 뜨겁던 바람이
그믐달의 싸늘한 눈매를 닮았어
가로수 잎이 뱅그르르
바람개비 되었네
가을이 오면 여름이 떠나가듯이
꿈의 내일이 오면
시련의 오늘이 지나간다지
황금 가을이 내게 올 때
제비처럼 박씨 하나 물고 온다면
금 나와라 뚝딱
임 나와라 뚝딱
어려서 읽은
동화 속에선 늘 그랬어
아,
가을아
옛이야기 같아라.
'나목의 글밭 > 지면·너른 세상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12.02./밴조선 기고-가을과 겨울의 사이 저쯤 (0) | 2017.12.02 |
---|---|
2017.11.04./밴조선 기고-11월의 우리 (0) | 2017.11.04 |
제4호 바다건너 글동네/봄이어요, 모닥불을 지피며, 하늘을 고이고 살라 하지만 (0) | 2017.09.08 |
2017.7.22 밴조선 기고/봇짐장수 (0) | 2017.07.25 |
2017.7.8/밴조선 기고/하늘을 고이고 살라 하지만 (0) | 2017.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