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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O형에게 맞는 음악Mendelssohn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라포엠(bluenamok) 2011. 5. 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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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작품64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대부분의 작곡가가 어려운 생활고에 시달리며 궁핍한 생활을 한데 반해, 멘델스존(1809 ~ 1847)은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나, 비록 짧은 생애이긴 하였으나 일생을 여유있고 행복하게 보낸 드문 케이스의 음악가였습니다. 그의 가계를 살펴보면, 할아버지는 철학서적도 저술한 바 있는 사상계몽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그의 아버지는 함브르크의 명망있는 은행가, 또 그의 어머니는 영어, 불어, 이태리어 등 3개 국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재원이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창작활동을 하였기때문에, 멘델스존의 거의 모든 작품은 그 어느 누구의 작품보다도 밝고 명랑한 기분으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멘델스존의 이 바이올린협주곡에 대해, 베토벤의 협주곡이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웅장한 "왕자"풍의 곡인데 비해 멘델스존의 것은 감미롭고 부드러운 "왕비"와 같다고 비유하고 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아담"과 "이브"에 비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협주곡은 멘델스존이 28세 되던해인 1838년, 그 자신이 창설하여 상임지휘자로 있던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樂長) 페르디난드 다비드를 위해 작곡된 것입니다. 그가 다비드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내년 겨울까지는 이 협주곡을 보내려한다. 이 곡은 e단조이다."라고 쓰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곡이 완성된 것은 이 보다 훨씬 후인 1844년 9월 16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 오랜 작곡기간 중 연주상의 기교에서부터 악기의 특성에 이르는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연구하였으며 또 직접 일일이 다비도프와 의논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마치 브라암스가 그의 협주곡을 작곡할 때 명 바이올리니스트인 요하임과 의논한 것과도 같습니다. 이 곡의 초연은 완성한 다음 해인 1845년 3월 13일 게반트하우스에서 열렸는데, 당시의 독주는 말할 것도 없이 다비드가 맡았으나 지휘는 당시 건강이 나빠 휴양중이던 멘델스존을 대신해서 부 지휘자였던 가데(Niels Wilhelm Gade)가 맡아 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작품구성 제1악장(Allegro molto appassionato) 서주부터 부드럽고도 우아한 곡선같이 바이올린이 연주되면서 화려한 선율에 의한 순수한 아름다움과 발랄한 정서가 가미되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이 곡이 최고의 명곡으로 인정 받는 이유가 바로 1악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작곡 당시의 멘델스존의 악상 표시에는 정열적인 연주로 요구되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우리들이 익히 감상하고 있는 대로 실제로는 우아한 분위기로 연주되고 있기도 합니다. 제2악장(Andante allegro non troppo) 경건하고도 종교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름답고 맑은 선율이 서정적으로 연주되는데 중반부에서 약간의 긴장국면이 조성되다가 어느새 다시, 한여름 밤 별빛을 타고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같은 곱디고운 선율로 돌아 와 있음을 깨닫습니다. 마치 멘델스존의 음악적 혼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듯한 부분이며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는 악장이기도 합니다. 제3악장(Allegro molto vivace) 1악장처럼 우아하게 시작하다가 다시 분위기를 바꾸어 관현악의 반주 위에서 바이올린이 강렬하고도 화려하게 약동을 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