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참 쓸쓸한 아침 임 현 숙 커피를 호호 불어 마셔야 하는 아침은 사랑니 나던 아픔이 되살아난다 서둘러 나서야 하는 인생길이 내리는 눈 한 송이도 피할 수 없는 허허벌판이기에 커피의 여운을 누리는 호강이 멀기만 하다 커피를 호호 불며 마시는 건 짝사랑에 숨어 우는 바람 소리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 -림(201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