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임 현 숙
사랑 앞에 우아하던 그녀가 오물통에 빠졌다
생각은 저만치 앞서 가 있는 걸 태연한 척했을 뿐
의심이 부글부글 끓어 마음이 푸르딩딩 독이 올랐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고 집착이 아니라고
믿음이라고
거짓을 앞세워 미소 짓더니
질투가 눈꼬리에 날을 세웠다
질투는 도마뱀 꼬리 같아서
자르고 잘라도 가라지처럼 자라난다
사랑 있어 살 수 있는데
그 사랑이 그녀를 암흑에 가둔다
사랑, 질투
삶과 죽음의 함수 관계
그녀는 죽어가며 위선의 향수를 뿌린다.
-림(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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