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을 기다리며 안개비 임현숙 봄을 보내고 조각난 꿈을 씹으며 초하의 문턱을 디딥니다 먼저 들어선 마음들이 유월 하늘에 구름처럼 둥둥 떠갑니다 지난겨울 얼어붙은 태평양을 걸어서라도 우리 서울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은 물거품이 되어갑니다 매번 속으면서도 던져주는 모이에 길들여진 나는 올무에 걸린 비둘기입니다 오늘도 조금만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며 유월 하늘에 파란 새 꿈을 심어보려고요.. 2012.06.06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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