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입맛 다시다

라포엠(bluenamok) 2018. 2. 25. 18:21

      입맛 다시다 임 현 숙 설날이라고 떡국을 먹는다 소고기를 숭덩숭덩 썰어 대충 끓였는데도 구수한 국물과 졸깃한 떡가래가 자꾸 숟가락을 끌어당긴다 뱃속은 그만이라고 신호를 보내오건만 쯧쯧 해가 가도 줄지 않는 이 식탐 짧은 이월은 모자라서 더욱 간절한 하루 아니던가 오래도록 입맛 다시고 싶다면 딱 한 입만 덜 뜨자. -림(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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