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그 시간마저도 그립습니다

라포엠(bluenamok) 2018. 3. 2. 00:13

      그 시간마저도 그립습니다 임 현 숙 멀리 고향을 떠나와 나처럼 외로운 건지 길섶에 옹기종기 살을 비비고 있는 조약돌들 비 내리는 날이면 빗물 따라가려 졸졸졸 거리지만 제자리에서 어깨만 들썩일 뿐 동해의 푸른 숨결 서해의 붉은 낙조 울안에 덩굴지던 능소화 마음 자락 별빛 헤며 기다리던 그 시간마저도 그리워라 세월은 쌉쌀한 기억마저 달곰하게 삭이어 낡은 그리움의 포로가 되고 맙니다. -림(20150711)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리를 자르며  (0) 2018.03.08
                  나, 여기 있어요  (0) 2018.03.07
                  입맛 다시다  (0) 2018.02.25
                  그곳에 가면  (0) 2018.02.14
                  그래도(島)  (0) 201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