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이제는 잠에서 깨어날 때

라포엠(bluenamok) 2011. 11. 29. 03:15

 

 

 

 

 

 

이제는 잠에서 깨어날  때

                     /안개비 임현숙

 

 

 

손끝이 떨리며

내 안에서 무엇인가 빠져나가는데

멈추지도 막을 수도 없다

 

깊은 호수에 가라앉아서도

숨은 쉬어지고

무심히 보내는 시간 속에

그곳에도

달이 뜨고 해가 떠오른다

 

이제는 잠에서 깨어날 때

햇살의 가는 손가락을 깍지 끼고

빛나는 수면으로 올라가자

 

오늘은 밝은 곳에서

파랑새 소리를 들어보자꾸나

 

 

 

 

              Nov.28,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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