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잠에서 깨어날 때
/안개비 임현숙
손끝이 떨리며
내 안에서 무엇인가 빠져나가는데
멈추지도 막을 수도 없다
깊은 호수에 가라앉아서도
숨은 쉬어지고
무심히 보내는 시간 속에
그곳에도
달이 뜨고 해가 떠오른다
이제는 잠에서 깨어날 때
햇살의 가는 손가락을 깍지 끼고
빛나는 수면으로 올라가자
오늘은 밝은 곳에서
파랑새 소리를 들어보자꾸나
Nov.28,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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