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그땐 몰랐어요

라포엠(bluenamok) 2011. 11. 24. 00:07

    그땐 몰랐어요 /안개비 임현숙 늦둥이 막내딸 철부지를 시집 보내 놓고 날마다 궁금해서 기다리셨지요 곰살궂지도 않은 딸이 뭐 그리 예쁘다고 어쩌다 친정에 오는 날은 쇠약한 몸으로 따뜻한 밥상을 차려내셨어요 시댁에서 알콩달콩 사느라 엄마는 안중에도 없다가 속상한 날이면 보고 싶어했지요 귀가가 늦을 때면 골목 어귀에 서성대며 발걸음 소리에 귀 기울이시던 던 그 마음을 이젠 알 것 같습니다. 사랑, 사랑은 늘 기다림인 것을. Jan.24,2011Lim (Nov.24,20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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