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오늘 스친 그 바람이

라포엠(bluenamok) 2016. 8. 20. 00:27



        오늘 스친 그 바람이 임 현 숙 풀잎을 스쳐 옷자락 매만지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먼 대양을 건너 산굽이를 돌아온 속삭임이 들리지 않니 오늘 스친 그 바람이 몇 날 며칠 전 그리운 임이 보내온 보고 싶다는 말임을 바람이 지난 후에야 뒤돌아보며 그렁그렁 눈물지어도 다시금 돌고 돌아 그 바람을 재회할 수 있는지 너는 알겠니.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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