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침묵

라포엠(bluenamok) 2016. 6. 29. 12:22



          침묵 임 현 숙 너그러워 보이던 바다에 너울이 인다 다스리지 못한 감정이 이성을 제치고 창백한 입술 사이로 쏟아지며 그름은 없고 이유 있는 항변만 파고 드높다 차분히 쌓아가던 모래성 허물어지고 으르렁거리다 까치놀로 잠잠해지면 수화기에서 메일에서 카톡방에서 회색빛 거품이 인다 시비의 멀미 나는 침묵을 배우기로 했다. 2016.06.26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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