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라포엠(bluenamok) 2014. 10. 6. 23:38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임 현 숙 오랫동안 머리맡을 지키던 등불이 훅 꺼졌다 전구 갈아 끼우는 법을 잊은 지 오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어둠 품에서 잠이 들고 아침이면 등잔의 먼지를 닦는다 먼 길 떠난 그가 돌아와 불을 켤 때까지…. 2014.10.06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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