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찻잔
안개비 임현숙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같아
국화차 두 잔 나란히 우려놓고
밤마다 빌고 비는 그대의 안녕
봄 햇살에 반짝이는 건
그리운 만큼 보고 싶어 흐르는
내 눈물이라고
빈 의자 바라보며 독백하는 이 밤
싸늘히 식어가는 찻잔
가득 고인 그리움
언제쯤
우리 눈과 눈 바라보며
마음을 다할 수 있을까
식은 찻잔
뜨거운 눈물로 데우며
이 밤도 안부를 묻네
그대
안녕하신지.
Mar.06,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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