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시래기에서 본 희망

라포엠(bluenamok) 2011. 11. 18. 04:11



    시래기에서 본 희망 /안개비 임현숙 배추밭이 비어 간다 떨어진 이파리들이 어지럽다 빈 밭에서 거둬들인 시래기가 겨울 양식이 되었던 시절 시래기 죽이 바닥이 나고 아쉬움에 빈 숟가락을 놓지 못하던 가난이 덕지덕지하던 시래기를 이젠 돈을 주고 사 먹는다 세월은 그렇게 풍요로운 밭을 비우기도 허기진 밥상을 채우기도 하며 돌고 돌아오니 겨우살이에도 희망이 보인다. Nov.17,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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