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만으로도
임현숙
봄 햇살 잔기침하는 벤치에 백발노인
복권을 눈빛으로 바싹 굽고 있다
타닥거리는 간절함 질펀하다
모래성 짓는 손가락의 가는 떨림이나
연애편지를 받아 든 뻐근한 콩닥거림
그 이루어지기 직전 설렘이 행복
순둥순둥 봄바람
진달래 빛 두근거림을 엎질러 놓고
마른 밭두렁에
들불 번져오는 생생한 이 느낌.
-림(20250226)
https://www.youtube.com/watch?v=I7HR_mZQl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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