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임현숙
한 송이 분홍 장미처럼
어여삐 바라보고픈
내 놓기 아까운 딸 아이
푸짐하게 전화는 주고받더니
그 짚신 한 짝은 어디로 보냈는지
늘 볼이 퉁퉁 부어 심드렁하더니
요 며칠
소리 죽여 전화 받고
이 옷 저 옷 입어 보고
양 볼이 발그스레한 게
다시 사랑을 시작한 게야
콧노래 흥얼흥얼
입가에 웃음 가득 심고선
아닌 척 새침하지만
엄마는 다 안단다
너에게 사랑이 찾아 온 것을
사랑은 장미향을 자아내어
감출 수 없는 거란다.
Nov.29,2010 Lim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 마음의 반란 (0) | 2010.12.09 |
---|---|
오늘 스친 그 바람이 (0) | 2010.12.01 |
외눈박이 사랑 (0) | 2010.11.28 |
세월의 향기 (0) | 2010.11.18 |
마음의 나이테 (0) | 201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