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친 그 바람이
임 현 숙
풀잎을 스쳐 옷자락 매만지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먼 대양을 건너 산굽이를 돌아온
속삭임이 들리지 않니
오늘 스친 그 바람이
몇 날 며칠 전 그리운 임이 보내온
보고 싶다는 말임을
바람이 지난 후에야 뒤돌아보며
그렁그렁 눈물지어도
다시금 돌고 돌아
그 바람을 재회할 수 있는지
너는 알겠니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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