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새벽을 맞으며
임현숙
기억합니다.
해골 골짜기 언덕길
거칠고 무거운 십자가 등에 지고
채찍 맞으며 우리 죄 지신 하나님의 아들을.
군중은 조롱과 멸시로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아버지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사람의 아들은 절규했으나
'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순종한 십자가의 길.
흐르는 보혈과 물 시내를 이루어
독수리 떼를 부르던 중
'다 이루었다.' 마지막 한 마디 후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실 때
성전 휘장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하늘이 캄캄해지며 천둥소리 울렸습니다.
무리는 저들의 죄를 모르고
메시아를 가장 흉측한 십자가에 매달았지만
어두운 무덤에 안치된 지 사흘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찬양합니다
나의 하나님.
말씀을 이루사 죽음을 이기시고
믿는 자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신
은혜의 예수 그리스도를.
Apr.07,2012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