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피는데 안개비 임현숙 그대 지친 어깨 위에 금침으로 박히는 햇살처럼 마음 자락에 수놓은 소중한 말 그대에게 들려주라 봄이 등을 떠미는데 아직도 멀기만 해 푸릇한 그리움만 수북이 쌓여가요 달팽이 기어가듯 다가가는 내 서러운 몸짓이 느껴지지 않나요 봄볕에 구워진 따스한 바람결에도 나는 떨리고 여린 꽃잎을 적시는 빗줄기에 젖어도 젖어도 나는 목 말라요 봄꽃이 피는데 왜 아픔이어야 하나요 Mar.23,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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