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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든지 두어 해 된 바람이 살다
얼마 전 손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름엔 기척도 없더니
요즘 가시가 돋아
콕콕 찔러대는 통에
밤잠을 설치는 일이 잦다
집은 점점 낡아지고
바람은 왕성해질 터
어서 내 쫒아야 할 텐데
오늘도 궁리만 하다
하루 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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