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바다를 바라보는 벤치에는 임현숙 바다를 바라보는 벤치에는 갯바람에 구부정해진 외로움이 망부석처럼 앉아있네 썰물에 띄워 보낸 사연 밀물에 답이 올까 서리처럼 내리는 달빛 아래 고즈넉이 기다리다 파도 소리 마음 행간 풍경을 울리면 뎅그렁뎅그렁 눈물방울, 돌고드름 꽃이 핀다네 바다를 바라보는 벤치에는 외로움이 그리움을 부르며 천 년을 기다린다네. 2013.08.08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