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딸이 엄마가 되는 순간(첫 손주)

라포엠(bluenamok) 2017. 9. 27. 00:21


        딸이 엄마가 되는 순간(첫 손주) 임 현 숙 엄마가 되는 길은 지옥의 불꽃 터널을 지나 응애 소리에 함박꽃 피는 것 무통 주사를 맞고 악악한 고통에서 해방되어 설핏 잠든 딸을 바라보니 내 몸이 그날을 기억하여 몸서리친다 허리가 바서지고 살이 터지는 고통으로 널 낳았는데 주사 한 방으로 평화로우니 참 원더플한 세상 그래도 산고는 문신이 되지 몽롱한 불꽃 터널을 지나 응애 응애 딸이 엄마가 되는 순간 딸 얼굴엔 함박꽃 벙글고 그 엄마 눈엔 이슬 꽃망울진다. -림(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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