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나물 한 바구니(남)

달맞이 꽃

라포엠(bluenamok) 2011. 1. 7. 23:49

달맞이 꽃

 

惠園 박영배

 

 

 

 

임이라
마음에 담기도 고와서
겨울 밤은 하얗습니다

 

달님이 자꾸 따라 와

몰래 눈물자국을 닦아내도

젖은 가슴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임은 저만치서
꽃처럼 웃는데

아, 나는 나비도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밤은

더더욱 서럽게 깊어 갑니다

 

 

20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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