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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눈물의 맛

라포엠(bluenamok) 2012. 7. 5. 14:50
 
 

눈물의 맛
         안개비 임현숙
이별 후 
주체할 수 없이 
입으로 고여 드는 눈물은
익모초 즙이요
왈칵 치미는 그리움에
동공을 적시는 눈물은
아삭아삭 씹히는 상큼한 키위,
사랑의 희열에 솟아난 눈물은
사르르 달콤한 아이스크림이다
오늘,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홀로 마시는 커피잔엔
키위주스가 찰랑댄다.
2012.07.03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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