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꽃물 오르고
안개비 임현숙
달빛으로 오신 당신은
수취인 없는 기침 소리로
내 마음을 깨우곤 합니다
담북장 같은 그대.
한소끔 맛을 보면
발그레 꽃물이 피어날 것 같은데
말을 아끼는 당신의
졸졸 흐르는 물소리만
내 심장을 흔들며 지나갑니다
혹여,
마음 한 자락
내 그리움에 내려놓으시면
당신이라는 봄빛에 기대어
활짝 웃고 싶습니다.
Mar.16,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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